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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일상

08.26.금

by dimanche0528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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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간이 아주 잘 간다.

 하루는 엄청 긴 것 같고, 한 주도 어떨 땐 천년만년 같은데 한 달은 얼마나 빠른지.

 하릴없이 나이만 먹고 있는 건 아닌지 심히 걱정이다.

 

2. 내가 생각했던 30대는 이보다 성숙하고 걱정이 없는 안정된 모습이었는데.

 물론 나는 큰 걱정은 없는 비교적,그리고 내가 살아온 삶에 비해 과하게 행복한 삶이긴 하다.

 그럼에도 30대의 나는 아직 내가 원하는 모습의 가정을 이루지 못하기는 했다.

 

3. 이것이 내 젊은 날을 헛되이 보낸 책임이라 한다면 감당해야 하는 것이 맞다.

 

4. 벌과 보상은 내 마음이 만드는 것이다.

 

5. 나는 지금의 내 삶을 벌로 만들지 않고 상으로 만들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생각하고,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언제든 최선을 다해 나의 삶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6. 다음주에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잘 모른다.

   다만 다음주의 그 순간도 나에게는 현재가 될 것이고, 어쩌면 속상하고 슬프고 

   비참하고, 초조하고, 절망적인 그 순간도 최선을 다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자.

 

7. 슬픔도 잠시, 절망감도 잠시,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감정들을 느끼기는 느끼되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나를 돌보고, 나를 선택으로 가족으로 만든 오빠를 돌봐야 한다.

 

8. 우리는 지금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하다.

 

9. 오빠와 나는 있지도 않았던 것으로 순간의 상실감을 느낄 수도 있다.

   도대체 왜 안되는 거지 절망할 수도 있고, 나 빼고 다 되는 것만 같은 이대로 시간이 영영 흘러가 버릴 것 같은 초조함과 불안감도 느끼고. 느낄 필요없는 미안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괜찮다.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것이고, 행복할 것이다.

 

10. 생각해보니 재미있다. 나는 아직 가지지 못한 것, 가져 본 적도 없는 것으로 매번 상실감을 느낀다. 

 내가 느끼는 상실감은 자녀가 아니라,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나도 분명 될 것이라는 자신감의 상실일까.

 

11.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고, 지금이 아닐 뿐 내가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일어난다.

 

12.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다. 나와 오빠는 아무 문제가 없고, 그렇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분명히 언젠가는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13. 조금 늦어도 괜찮다. 

 

14. 원하는 것을 이루는 때까지 잘 버티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일이고 지금의 시절을 언젠가는 거둘 수 있는 방법이다.

 

15. 한 시절을 거두는 것, 나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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